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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의 과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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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지역 경영을 두고 벌인 고대 삼국 간의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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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는 남한강과 달천을 통해 경기 동부지역과 강원 영동 및 충북 내륙을 연결하는 중심지에 있는 지역이다. 그렇기에 과거 삼국시대에는 특히나 충주지역을 경영하는 국가가 곧 한반도 내에서 정치경제적인 이점을 가져갈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충주지역을 경영했던 국가는 백제이다. 백제는 4세기 후반 남한강 수계망과 원주 지역을 거점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5세기 충주 일대를 경영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백제는 충청 내륙을 영역화하고 동시에 충주 칠금동 유적과 같은 대규모 제철단지를 조성하여 국가 전반적인 철 생산량을 담당하고 국가의 핵심 시설로써 관리하였다. 이러한 모습들은 충주 탑평리 일대에 남아있는 탑평리 유적과 황새머리고분군, 인근의 장미산성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다.5세기 후반에는 고구려가 본격적으로 남진하는 ...
등록일
2024-04-14 16:15:40
청주 송절동 마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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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유적은 2014년부터 문화유산 조사가 시작되어 2022년까지 3차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져 왔다.근래 청주 지역 내에서 행해진 가장 큰 규모의 매장문화유산 조사였다.3차에 걸친 대규모 발굴조사 결과, 청주 테크노폴리스 사업부지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화유적이 확인되었다.특히 Ⅶ지구에서는 각종 생산시설을 포함한 원삼국~백제 한성기에 걸친 대규모 취락유적이 발견되어, 주변의 고분군과 함께 청주 지역의 고대 문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되었다.예로부터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유적이 있는 송절동은 지형적으로 살펴보면 청주시를 남동에서 북서방향으로 관통하는 무심천의 하류 좌안에 위치하는 충적평야지역이다.북쪽에 문암동, 원평동이 위치하고, 북...
등록일
2024-04-07 16:14:26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또 하나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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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근 문화유산에 대한 지질한 인식으로 서울 경복궁 담장에 낙서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돌이켜보면 김해 고인돌 훼손 사건, 조선왕릉 경관 훼손 사건, 경주 신라 고분 위 차량 주차 사건, 서울 숭례문 방화 사건 등 여러 사건이 있었다. 별거 아니란 듯 문화유산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흡연하는 일들도 많다. 왜 이런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일까?우리는 어려서부터 가정에서는 부모님께,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도덕과 예절을 배우며 자랐다. 그리고 사회에서 친구나 동료, 선후배 등을 만나며 예의를 지키고,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체득했다. 이는 문화유산도 비슷할 것 같다. 일찍이 가정에서 또는 학교에서 문화유산의 가치와 중요성, 보호해야 하는 이유 등을 학습한다면, 아마도 낙서나 방화, 쓰레기 투기,...
등록일
2024-03-31 16:13:14
오누이 힘겨루기(오뉘힘내기) 축성설화에 대한 역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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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충북지역에는 산성, 토성, 보루와 같은 관방유적(關防遺蹟)이 231개소나 있다. 성(城)은 세계 어느 곳이든 당시 국가의 힘을 보여주는 지표이고 국가의 많은 재정과 인력 그리고 축성재료(돌과 흙)가 투입된 역사의 산물이다.충북의 관방유적 관련 설화 중에서 특히 재미이 있는 것은 `오누이 힘겨루기'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보은 삼년산성, 청주 정북동 토성, 충주 장미산성, 충주 남산성 등에서 전해지는 이 이야기 속에는 아들과 딸의 경쟁, 그리고 어머니의 치우친 사랑 등 꽤나 극적인 요소를 찾아볼수 있다. 보은 삼년산성 축성설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홀어미가 힘이쌘 아들과 딸을 데리고 살았다. 두 남매가 어른이 되어 한집에서 같이 살 수가 없어서 힘이 장사인 누이가 오라비와 실력 겨루기로 내기를 한다. 누이는 ...
등록일
2024-03-24 16:12:05
과거의 경계선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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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00년대의 역사만 해도 벌써 2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지만, 과거는 왠지 어느 순간부터 멈추어 느려진 느낌이다. 변화와 발전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과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과거'의 경계가 정체되어 있는 영향도 있는 듯하다. 그만큼 우리가 가까운 과거라고 여겨왔던 시절도 이제는 먼 과거가 되었으며, 그 시간 동안 생겨난 많은 것들이 이제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정도가 되었다. 각종 건축물을 비롯해 기록물생활용품 등 사회상을 품고 있는 물품들, 이제는 기계, 미디어 자료 등 비교적 요즘의 것들이라고 생각되는 카테고리 또한 그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되어 문화유산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한국 역사에서 `근대'는 ...
등록일
2024-03-17 16:11:09
청주 영조 태실에 담긴 애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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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근 조선 왕실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가을 충북도는 경기도, 경북도, 충남도와 함께 조선의 가봉태실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올해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에 충북도, 경북도, 충남도가 공동으로 신청하여 국비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처럼 조선 왕실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많은 지자체가 협력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다.보통 탯줄을 묻는 일을 안태(安胎), 또는 장태(藏胎)라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태실의 주인이 왕위에 오르면 다시 석물로 단장하는데 이를 가봉(加封)이라고 한다. 조선 왕실에서는 태를 묻을 곳(태봉)이 선정되면 들판 가운데 둥근 봉우리를 선정하고 그곳에 금표비를 세워 농사와 나무 베기를 금지한 것이 일반적이다. 가봉 절차 역시...
등록일
2024-03-10 16:10:16
영동 도자 문화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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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충청북도에서 도자 가마터가 가장 많이 남은 지역은 어디일까?충청북도문화재로 지정된 충주 미륵리 백자가마터가 있는 충주일까? 아니면 지금도 전통가마로 도자를 구워내고 있는 방곡도예촌이 있는 단양일까?정답은 영동인데, 영동 지역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터와 백자 가마터의 수는 130개소에 달할 정도이다.영동의 도자 가마터 가운데 특히 영동 사부리 분청사기 가마터가 가장 유명하다. 이 가마터는 1992~1993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실시된 충북지방 도요지(陶窯址) 지표조사에서 확인되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황금소(黃所) 보현리(普賢里) 자기소로 추정된다. 또한 덕녕부(德寧府)의 명문이 새겨진 분청 사기발이 수습되어 주목된다. 덕녕부는 1455~1457년에 존속했던 단종과 관련된 일을 처리...
등록일
2024-03-03 16:09:17
지켜내고 보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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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면 일제의 부당한 침략에 맞서고자 독립 만세 운동을 벌였던 31절이다. 1919년 3월 1일 일본에 빼앗긴 우리나라를 되찾고자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1910년 일본에 강제로 병탄 된 뒤 일본이 우리나라를 통치했던 35년은 어둠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가 사라지니 우리 말과 글, 우리 고유의 역사가 사라져 갔다. 삶의 모든 곳에서 우리의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사라진 것은 또 있다. 바로 지방마다 설치되었던 읍성과 관아가 그것이다. 조선시대 각 지방에는 그 지역을 원활하게 다스릴 수 있도록 고을의 중앙에 관아를 만들었다. 그 주변으로 여러 시설과 도로망이 발달하였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읍성을 둘렀다.그런데 일본은 우리나라를 더 쉽게 지배...
등록일
2024-02-25 16:08:19
괴산 산막이옛길과 갈론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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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괴산 산막이 옛길은 속리산자락인 국사봉-등잔봉-천장봉-삼성봉으로 연결되는 산자락의 말단부에 조성된 길로 우수한 산세를 보유하고 호수 및 자연적으로 생성된 한반도 지형의 산림이 자리해 2014년 12월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괴산군은 기존 옛길을 따라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산막이옛길을 복원하여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생태관광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생태관광은 `생태와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서 자연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자연환경보전법)'으로 대규모 단체관광이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극복하고자 나타난 대안으로 대두되었다.산막이옛길에서 `산막이'는 산이 막아선 마을이란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
등록일
2024-02-18 16:07:07
충북 도자문화 활성화 위한 첫 번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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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전국적으로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한해였다. 도자기에 대한 관심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이후 비대면비접촉이라는 제한적 조건 속에서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도자기와 관련된 축제나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였다.경기도 광주시의 `26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에서는 8만 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여 광주왕실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기도 여주시에서는 `2023 도자기축제'에서 단순히 도자기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축제장 안에서 도자식기 사용하게 하여 친환경축제로 거듭났다. 경상북도 문경시의 `문경찻사발축제'에는 24만여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방문하여 축제 관람과 함께 생활자기 경매에 출품된 도자기가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였다.도자기 축제뿐만...
등록일
2024-02-04 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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