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0년(영조 6) 4월에 조선시대 궁중에서 음악과 무용을 담당한 장악원(掌樂院)에서 열린 원로 신하들의 모임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제작한 첩이다. 제1면은 모임을 그린 그림이고 이후는 참석자 명단과 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시대 모임을 그린 다른 그림에 비해, 모임이 벌어진 공간의 비중이 높다. 건물 안에는 산수화 병풍을 배경으로 붉은 색의 독상을 받고 21명의 원로가 둘러 앉아 있고 중앙에는 처용무(處容舞)와 포구락(抛毬樂)을 추는 무용수가 있고, 이들 주변에 시녀, 악사가 있다. 또한 붉은 탁자에는 백자를 비롯한 다양한 기물이 놓여 있다. 화면 하단에는 원로를 모시고 온 사람들과 함께 구경꾼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