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목산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정상부에 인동장씨 묘역이 있다. 이 묘역은 하진리의 남서쪽 끝에서 180m 정도 이동하면 우측으로 묘역으로 갈 수 있는 임도가 있으며, 이 길을 따라 20~30분 가량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이 묘소는 인동장씨 묘역의 가장 동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 상에 위치한다. 봉분은 흔적을 확인할 수 없으며, 묘비와 그 앞에 상석만 남아 있다. 묘비는 지대석과 비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대석은 땅 속에 대부분 묻혀 있고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다. 비신은 윗면을 호형(弧形)으로 다듬은 형태이다. 비면은 전면과 후면, 우측면에 새겼는데 대부분 마모된 상태로 판독이 어렵다. 따라서 묘비 주인에 대한 정확한 이름과 건립내력 등은 파악할 수 없었다. 한편 우측면에는 건립연대를 적었는데 상단부에 강희 10년이라고 기록하여 1671년(현종 12)에 건립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