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택은 사간원 정언을 지낸 김치신이 1760년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호를 따서 문향헌이라 불렀다. 구한말 그의 5대손이며 독립운동가인 김규홍 참봉이 살던 97칸의 큰 고택으로 문향헌은 ㅁ자 형태이며, 각채는 모두 85칸의 기와집과 12칸의 반초가, 반기와집이었다고 한다. 1910년대에 대한제국의 탁지부 출납국장 출신인 오상규가 매입하여 그의 차남인 오윤묵이 일부 중축하였으나 현재 ㅁ자형의 안채와 별채만 남고 선비의 상징인 아름드리 회화나무가 마당에 있어 운치를 자랑한다. 한때 대원군이 머물기도 한 이 고택은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생가"를 방문할 때 수행원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