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영모재는 기계유씨 보은지역 입향조인 부호군(副護軍) 유은(兪檃)의 재실로 광국지경록 목판(光國志慶錄 木板,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4호)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다. 건물의 건립시기는 유은의 사망년도인 1690년(숙종 16)에서 광국지경록 목판의 제작 시기인 1771년(영조 47)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모재는 정면 5칸, 측면 1칸 반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좌측에서부터 부엌 1칸, 방 1칸, 대청마루 2칸, 방 1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청마루 앞에는 반 칸의 툇마루가 설치되었다. 건물구조는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그 위에 네모기둥을 세웠다. 가구 형식은 1고주5량가의 납도리집이다. 창호는 각 방은 띠살문, 대청마루는 궁판이 있는 사분합 띠살문, 부엌은 판문을 설치하였다. 주위로는 토석담장을 둘렀다. 영모재는 보은지역의 유은 묘소·기계유씨 석조보실 등과 연관된 곳으로 지역 성씨의 토착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이며, 동시에 1987년 이 건물 대청마루 천장에서 발견된 광국지경록 목판은 이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깊게 하고 있다. 이 건물은 후에 개축한 부분이 있으나 목구조가 건립 당시의 형태로 비교적 잘 남아 있으며, 이 지역의 재실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The Yeongmojae Shrine in Boeun is a jaesil (memorial hall) built in honor of Yu Eun (d. 1690), the founder of the Gigye Yu clan in the Boeun area. Presumed to have been built between 1690 (the 16th year of the reign of King Sukjong of Joseon), the year of his death, and 1771 (the 47th year of the reign of King Yeongjo of Joseon) when the woodblocks were completed for the publication of the book, Gwanggukjigyeongnok (“Collected Celebrations on the Recovered National Honor”), praising his ancestor’s meritorious services, the shrine is a five-bay structure with a hip-and-gable roof and single-layer eaves. The building shows some traces of repair work, but is generally in a good state of preservation.